(삼프로에 나와서 말씀하셨던 어떤 여자 게스트분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정리한 글이다. 죄송하지만 성함은 까먹었다.)
코로나와 야근의 굴레에서 벗어나 글을 올린다. 다들 코로나는 안걸렸음 좋겠다. 엄청 앓지는 않았지만 땀이 줄줄 흘러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그건 그렇고 사실 제목은 어그로다. 다들 블록체인이란 단어가 눈에 익숙하다는 것을 알고 써본 심심한 조크다. 제목은 깨진 블록체인 즉, 이어져 있던 전 세계의 체인이 점점 느슨해져 마지막엔 정말 기본적인 외교만을 남긴 채 서로 자신이 소속한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현상이 더 강하게 더 잦게 발생할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이 경제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으로 고물가가 고착화되는 사회가 될 것 같다. 리스크가 있더라도 싸고 효율적인 선택을 하던 경제주체들은 그 리스크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게됐고 아래의 현상들이 이러한 경제환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뉴노멀이라는 새로운 사회가 다가오는 것 같아 정리해 보았다.
코로나. 2차 세계 대전 이후 전 세계가 전부 피해를 받고 고통받은 사건은 코로나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국가 중 하나인 한국도 많은 피해를 보게 되었다.
코로나의 피해는 크게는 공급망의 경직, 작게는 민간소비의 정지를 발생시켰다. 항구가 닫혀 전 세계 물류의 중심축들이 봉쇄되었다. 또한 각 국가들은 감염의 위험으로 인해 개인들의 접촉을 막았다. 각 경제주체는 물건을 받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물건을 받더라도 사람을 만나 무언가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로인해 전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동남아 특히 중국의 봉쇄는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에게 타격을 입혔고 자신들의 생산공장이 언제든지 자신들의 공급망이 훼손될 수 있는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비싼 비용이 들더라도 견고한 자신들만의 공급망을 다시 재건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자신들의 공급망을 돌아보니 리스크가 있다는 걸 안 이상 좀 더 안전이라는 단어가 이들에게 와닿고 있다. 그리고 안전은 비용의 상승을 의미하며 이는 물가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 이다.
나쁜의미로 푸틴은 천재라고 생각한다. 올림픽마다 전쟁을 하려고 하는 변태면서 천재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비극이지만 다른 전쟁과는 다르게 우크라이나전은 전 세계의 곡식과 유가 및 천연가스에 영향을 줬다.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유럽의 밥솥이던 우크라이나를 침략함으로써 이를 고장냈고 유럽이라는 자동차의 연료인 천연가스를 가지고 무릎을 꿇렸다. 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알고 있을 푸틴이 이를 가지고 휘둘렀다 생각한다. 유럽은 고통의 여름을 지나 혹한의 겨울로 가고 있다. 친환경을 외치던 국가들은 추위와 더위앞에 장사없음을 보여주며 석탄 및 석유를 사용하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에 대한 대안을 단기적으론 화석연료에서 장기적으론 친환경에서 찾아야하는 움직임이 반강제적으로 빨라졌다. 이러한 상황도 고물가가 지속되는데 일조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미국-사우디아라비아.
바이든의 많은 오점으로 남을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방문을 했음에도 기존의 증산량 이외의 추갖거인 증산은 없었다. 미국의 입김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미국에게 충격을 주었던건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였다. 미국 달러의 힘이 전 세계로 퍼지게 된 이유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위안화 원유 결제라는 큰 이슈를 시장에 던졌다.
이는 미국의 힘이 약해진것과 함께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신을 흔드는 일이 되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러시아-중국-인도-사우디아라비아 / 미국-유럽의 일부 / 나머지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유럽의 일부라고 적은 이유는 각 국가들이 처음에는 우크라이나를 인도적 정치적인 여러 이유로 지원했지만 전쟁이 장기전이 되어가며 점점 각각의 명분을 돌아보는 시간이 찾아왔다.
과연 옳은 대의를 위해 국민을 희생해야하는가.
피비릿내 나지만 저렴한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원유인가, 고통의 시간을 이겨내고 미국의 손을 잡을 것인가. 유럽은 이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러시아를 선택한 국가는 비난과 함께 쉽고 빠르게 천연가스를 조달할 수 있고 미국을 선택한 국가는 고통과 함께 미래의 원유 및 천연가스를 얻게된다.
후자를 선택한 국가는 혹한이 예상되는 겨울을 지나도 LNG선을 통해 미국에서 천연가스를 전달 받게 되고 이는 노드스트림을 통한 가스보다 시간 및 비용을 더욱 지불할 확률이 높다.
결론은 '너 내편이지?'의 시대가 될 것 같다. 내 편이면 좀 싸게 내 편이 아니면 비싸게. 대한민국 외교는 실리외교로써 입장을 잘 표할 것이라 생각은 들지만 경제에서 고물가는 절대 피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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